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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공간/창작 노트 [판타지 종족] 드루이드 Druid

by 서울나기 2020. 8. 11.

게임에서 이미지한 드루이드

드루이드의 기본 개념

켈트어로 '드루Dru'란 떡갈나무, '위드Id'는 지식을 의미한다.

고대 켈트족의 고위 전문직 계급이다. 성직자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지만, 드루이드들은 동시에 법조인, 심판관, 설화구전사, 의료인, 정치자문관이기도 했다. 드루이드들은 자연을 이해하고, 자연에 어울려 살며 자연과 사는 법을 전파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고, 글을 읽고 쓸 줄 알았지만, 자신들의 지식을 써서 남기는 것이 교리적인 이유로 금지되었다.

 

때문에 구전의 형태로 내려와 현대에 들어 드루이드 신앙은 사실상 소실됐다. 하지만 로마인이나 그리스인 같은 동시대의 다른 민족들이 남긴 기록을 통해 드루이드들의 모습을 추척할 수 있다.

신앙의 목적

균형과 영혼의 재생과 불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불교에서 말하는 깨달음이라는 개념에 가까워 드루이드들이 구술로 후진을 육성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 그들의 윤회전생 교리가 켈트족들이 전쟁에서 용맹을 발휘할 수 있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죽어도 영혼은 불멸하여 다른 육체에서 되살아나므로 켈트족 전사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드루이드가 되는 과정

드루이드의 가르침이 동굴이나 숲 속 같은 외딴 곳에서 비밀리에 이루어진다. 드루이드의 가르침은 많은 수(首)의 운문의 형태로, 마음으로 익히는 식으로 전승되었다. 가르침을 다 받기 위해서는 20년씩 걸릴 수도 있다. 그 기간동안 이루어지는 일은 순전히 추측의 영역에 남아 있다. 

드루이드 직업의 특성

드루이드가 되기 위해서는 두가지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바드Bard, 오바테Ovate이다.

- 바드는 음유시인이자 이야기꾼을 상징하는 존재로서 자연과 인간을 이어주는 영감을 중시했다. 입문한 학생은 1년동안 올리레, 타반, 그리고 드리사크의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 기간동안 그들은 바드의 기초 과정을 배웠는데, 올리레는 바드의 원칙을, 타반은 시학을, 드리사크는 풍자를 교육받았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 주었으며, 영감은 인간과 자연을 연결해 주었다. 그것이 드루이드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바드의 교육 과정을 밟아야만 하는 이유였다. 바드의 웅변술역시 드루이드에게 필요하기는 했지만, 그보다 더 필요했던 것은 역사를 통한 자기 부족의 이해와 영감을 통한 자연의 이해였다.

- 오바테는 자연과 신들을 연구하고 미래를 점치는 종교인에 가깝다. 또 약사의 역할도 했다. 그들은 몸이나 마음이 자연의 조화에서 벗어나 있을 때 인간이 병에 시달린다는 것을 알았고, 약초와 천체의 순환에 힘입어 몸의 병을 고쳤으며, 죽음과 재생에 대한 지혜로 마음의 병을 고쳤다. 인간은 죽음을 직시해야 하며, 죽음으로써만 인간은 또다른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 그러므로 집착에서 벗어나야만 인간은 추구하는 것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가르치는 것은 오바테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었다.

 

이에 대한 훌륭한 교사가 나무였다. 죽음과 재생, 희생과 변화, 그리고 시간의 비밀을 가르치는 데 있어서 나무처럼 좋은 스승이 없었다. 나무들의 뿌리는 알 수 없는 과거와 무의식에 대한 가르침을 주었고, 씨앗을 숨기고 있는 열매와 잎새는 미래에 대한 가르침을 줬다. 그래서 이들은 약초에 정통하고 친환경의료에 있어 선두주자였다.

바드, 오바테, 그리고 드루이드는 기본적으로는 모두 독립된 직종이지만 바드와 오바테를 드루이드의 하위 개념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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