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 12 프로 시네마틱을 찍은 작가는 엠마누엘 루베즈키(Emmanuel Lubezki)로 알폰소 쿠아론, 테렌스 멜릭과 같은 거장의 영화에서 카메라 감독으로 아카데미 촬영상 3회 수상이 빛나는 작가입니다.
아이폰 12 프로에 들어가는 돌비 비전(Dolby Vision)은 차세대 HDR 기술로 더 풍부한 색과 음영을 표현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LG가 3년 전부터 핸드폰과 TV에 적용했지만.. 아 LG여 그렇게 잘 만들어 놓고 홍보는...) 이번 시간에는 HDR이 뭔지 그리고 HDR 표준을 노리는 기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HDR
HDR은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High Dynamic Range)의 약자입니다. HDR은 하나의 장면을 찍을 때 3장의 이미지 정보(표준 노출, 노출 증가, 노출 부족)를 받아 이중 데이터가 살아있는 부분을 합성하여 결과물을 나타냅니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 모두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색 심도 또한 10Bit 이상을 지원해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실제 색과 명암에 근접한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된 것이죠.
이런 HDR을 구현하는 기술 중 가장 유명한 기술은 HDR10, HDR10+, 돌비 비전이 있습니다.
2. HDR10, HDR10+
HDR10은 오픈소스 기술로 여러 회사들이 참여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로열티는 무료이며, 스펙상 10Bit의 색상과 1,000 니트의 밝기, DCI-P3 색역, 명암비 40만:1 또는 100만:1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보다 진보된 기술인 HDR10+는 삼성전자와 아마존, 워너, 20세기 폭스, 파나소닉 등의 연합이 주도하는 기술로 기존 HDR10에 다이내믹 톤 매핑(Dynamic Tone Mapping) 기술을 적용시켰습니다. 이는 프레임 별로 각각 다른 톤 맵핑을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더 디테일하게 장면을 수정/편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3. 돌비비전 (Dolby vision)
돌비 비전은 HDR10과 다른 상업적인 기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로열티를 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술을 사용하는 이유는 HDR10+보다 나은 스펙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2Bit의 색심도와 최대 10,000 니트의 밝기, Rec.2020 색역, 명암비는 200만:1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스펙상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HDR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HDR10+와 마찬가지로 각 프레임마다 다른 메타데이터(Metadata : 장면을 최적으로 렌더링 할 수 있도록 정보를 담은 데이터)를 저장하여 보다 세분화된 장면 표현이 가능합니다.
12Bit 컬러는 HDR10, HDR10+ 보다 더 많은 색정보를 담을 수 있어 보다 현실에 가까운 이미지를 디지털로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4. HDR10+ vs 돌비비전
HDR10+와 돌비 비전은 HDR 표준을 노리는 대표적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TV 시장에서는 삼성과 LG가 이 싸움을 이어오고 있으며, 스펙상으로 돌비 비전이 HDR10+ 보다 나은 이미지를 만들 수 있지만 오픈소스 기술인 HDR10+가 보다 많은 하드웨어에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돌비 비전을 지원하는 기기라면 HDR10+도 표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유료 로열티이기 때문에 하드웨어 가격이 비싸질 수 있습니다.
영화 매체와 같이 보다 나은 화면을 표현하는 것이 주요 목표인 분야에서는 돌비비전을 채택하여 영상을 만들겠지만 그 외 대부분의 영상은 HDR10+로 제작하여 배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아이폰 12 프로로 인해 애플이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전하면서 돌비 비전의 대중화를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두 기술이 경쟁하면서 발전하기를 기대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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